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 대표를 후계자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며, 신 회장과 소송을 통해 전면전을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들이 신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일부 해소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무엇보다 롯데그룹 내부에서 신 총괄회장이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그의 진정성 있는 의중이 이번 사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신 회장은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 관련) 여러 일들은 이런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회장은 15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하며, 오는 12월 운영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롯데면세점(소공점·잠실 월드타워점) 수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면세점 사업권이 롯데의 관광·유통 사업은 물론 내년 상반기 중 목표로 진행하는 호텔롯데의 상장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란 판단 아래 향후 5년간 1500억원이라는 면세업계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계획을 밝혔다.
상생 2020은 △중소 중견 기업과의 상생 △취약 계층 자립 지원 △관광 인프라 개선 △일자리 확대 등 네 가지 핵심 추진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13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직접 유치, 29조원의 외화수입과 19조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