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후폭풍］유럽투자은행 “폭스바겐, 대출금 조작에 사용했을 시 회수”

입력 2015-10-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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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산하 유럽투자은행(EIB)이 폭스바겐에 대한 대출금 회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폭스바겐이 배출가스를 조작하는데 EIB가 대출해준 자금을 사용했을 경우 대출금 반환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베르너 호이어 EIB 총재는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이 EIB 대출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매우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대출금이 원래의 목적 이외에 사용됐을 경우 회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IB는 1990년 이후 배기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엔진 개방 등의 목적으로 폭스바겐에 46억 유로(약 6조원)을 대출해줬으며 이 중 18억 유로가 아직 상환되지 않았다는 것이 호이어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친환경 엔진을 만든다는 목표 이외에 대출금이 운용된 것으로 확인되면 EIB가 대출금 상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어 총재는 이어 폭스바겐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인해 EIB와의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