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기술기준 개정…셋톱박스에 ‘IPv6’ 적용
앞으로 인터넷TV(IPTV)의 셋톱박스에 이른바 ‘무제한 인터넷 주소’로 불리는 ‘IPv6’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11일 유한한 인터넷 주소 자원에 대응하기 위해 IPTV 셋톱박스에 IPv6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의 방송통신설비에 관한 기술기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IPv6는 기존 인터넷 주소(IPv4·43억개)의 고갈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가 만든 주소 체계로, 43억×43억×43억×43억개에 달한다. 사실상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것.
현재 IPTV 기술기준에서는 IPv4 주소 체계만을 허용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IPv6 체계가 적용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IPv4 주소는 43억개에 불과한데 202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500억대의 장비가 인터넷에 연결될 전망이어서 IPv6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2017년까지 약 3억개의 인터넷 주소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2∼3년 안에 IPv4 주소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1200만여대의 IPTV 셋톱박스에 IPv6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돼 무제한 인터넷 주소 이용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