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조석 사장, 세계원전사업자협회장 취임…“원전리더로 부상”

입력 2015-10-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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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WANO 총회 개최지로 경주 발표

▲세계원전사업자협회장에 취임한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한국수력원자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전 안전성 증진을 위해 설립된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의 회장에 취임했다.

한수원은 6일(현지시간) 조 사장이 캐나다 토론토 웨스틴하버캐슬에서 열린 WANO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WANO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 사업자 간 정보교환과 안전성 증진을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됐다. 미국, 캐나다 등 35개국 126개 회원사가 소속됐다.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으며 도쿄, 파리, 애틀란타, 모스크바 등 4개 지역센터를 두고 있다.

WANO 총회는 격년으로 홀수 해에 열리며 원전 운영사 CEO를 비롯해 원자력산업계의 리더가 참석한다. 원자력사업계획과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다.

조 신임 회장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자크 레갈도 이사장과 함께 WANO를 대표하며 전 세계원전사업자를 이끌며 안전성 강화 등 세계 원전 관련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조 회장은 세계 원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 최우선 가치 부상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원전 선ㆍ후진국간 협력 증대 △권역별 협력 강화 필요성 확대 △폐로 문제 등 전 지구적 공조방안 모색 필요 등을 글로벌 핵심 경영환경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신규원전 도입국에 대해 건설ㆍ시운전 경험 전수 프로그램 추진, 원전사고를 대비한 권역별 원자력 안전대책 공조 강화, 폐로 및 방사성폐기물 처분관련 교류 활성화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도 강화할 것”이라며 “폐로 원전이 늘어나는 만큼 사용후연료의 안전한 관리 등에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2017년 차기 WANO 총회의 개최지를 경주로 확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조 회장은 “경주는 한국의 고유 유산과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월성원자력본부와 중·저준위 방폐장 시설이 있는 곳”이라며 “한국 원전의 핵심 지역이며 올해 말 이곳으로 한수원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의 취임과 관련해 한수원은 “원전 운영 기수 기준 세계 3위의 운영회사라는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한국 원전에 대한 신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해외 원전 사업 수주의 토대가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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