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그룹에서 분리 독립시킨다고 6일 발표했다.
이날 소니는 반도체 업체인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를 새로 설립해 내년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반도체 연구개발 및 사업관리, 영업 등 기존 소니의 반도체 사업을 지속하게 된다. 새 회사의 사장은 시미즈 데루모리 장치 솔루션 사업본부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반도체 제조를 담당해온 소니세미컨덕터와 설계업체인 소니LSI디자인은 새로운 회사의 자회사가 된다.
이번 반도체 사업 분사는 올 2월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그룹 중기경영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히라이 CEO는 책임의 명확화와 의사 결정의 신속화를 목적으로 사업의 분사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일환으로 소니는 지금까지 10년 연속 적자를 낸 TV 사업과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 ‘워크맨’ 등을 만들어온 비디오 및 사운드 사업을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소니의 반도체 사업 부문은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를 생산하는 등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에 그룹의 영업이익 전망치 3200억 엔 중 반도체를 포함한 장치 사업이 1210억 엔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