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기업 탐방] 모비틀, “광고 넘길 때마다 포인트가 착착…한달에 9만원 관리비 아껴요”

입력 2015-10-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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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첫 화면 주변 상권 노출 ‘줌마 슬라이드’ , 수원·하남서 시범운영 주부들 호응

▲모비틀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홈 화면을 이용해 광고 마케팅을 개발한 핀테크 기업이다. 현재 아파트 관리비 차감 서비스만 이뤄지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카드포인트, 은행, 종소기업 상품구매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모비틀 직원들이 지난 7월 열린 제3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모비틀)

모비틀은 스마트폰의 첫 화면에 광고를 넣어 이를 볼 때마다 사용자에게 적립금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모비틀이 서비스 중인 ‘줌마슬라이드’는 애플리케이션 내에 다양한 관리비 차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회원들이 이용하는 아파트 주변의 상점에서 적립금을 활용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줌마슬라이드는 노출 횟수가 많은 스마트폰의 홈 화면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주민이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첫 화면에 아파트 주변상권의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화면을 넘길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는 매달 아파트 관리비에서 자동 차감되는 리워드식 광고 서비스이다.

줌마슬라이드는 아파트 관리비 차감을 기본으로 했지만, 앞으로 금융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회원, 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 은행, 카드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비틀은 지난 1년간 하남시와 수원시 일부 지역에서 줌마슬라이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업무협약 아파트는 아파트 93개 단지, 4만2000세대로 30~40대 주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하남과 수원지역에서는 줌마슬라이드 포인트 차감으로 월 5만~9만원까지 관리비를 차감받은 회원까지 나왔다.

아파트 인근에 제휴를 맺은 가게(차감가게)를 이용하면 관리비가 더 내려간다. 줌마슬라이드는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계약을 요청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특히 줌마슬라이드의 회원은 가장 구매력이 높은 아파트 거주 30대 이상 85%, 여성 75%로 구성돼 있다.

줌마슬라이드는 일일 평균 1만500여명 이상이 이용하며, 60%가 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한다. 모비틀은 이용자가 연말까지 수도권지역에서 30만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이면 서울, 수도권 서비스 지역에서 100만 가구, 2017년 말이면 170만 가구를 가입자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모비틀은 줌마슬라이드 서비스를 통해 현재 ‘복합건물 관리비 관리서버’ 등 3종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5개의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걸우 모비틀 대표는 CJ시스템 마케팅 담당, 이니텍 사업총괄본부장, 이니시스 마케팅본부장을 거쳤다. 박훈준 공동대표는 지식경제부 SW마에스트로 1기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앱을 개발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의 제도개선이 있었기 때문에 줌마슬라이드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 생태계 조성이 가능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향후 정부가 준비 중인 인터넷 전문은행, 크라우드펀딩,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등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일본에 진출한 경험을 토대로 해외 진출도 적극 힘써 국내 금융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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