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국채의 만기가 지나도록 이를 변제하지 못해 제한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행한 5억 달러 규모 유로본드의 만기 9월23일로부터 열흘간 유예기간이 지났지만 갚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피치는 이를 우크라이나 국채에 대한 디폴트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치는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장·단기 국가신용등급을 ‘C’에서 제한적 디폴트 등급인 ‘RD’로 강등했다.
앞서 또 다른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했다. SD 등급은 ‘CCC-’의 한 계단 낮은 단계로 우크라이나가 모든 민간 채권자에게 채무금액 전체를 갚지 못할 수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