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이로써 RBA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2%로 5개월째 유지하게 됐다. RBA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고 나서 지난 5월에도 추가로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RBA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나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은 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렌 스티븐 RBA 총재는 성명에서 “호주달러화 가치가 핵심 원자재 가격의 상당한 하락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종전의 기조 판단을 유지했다.
하지만 RBA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 인하로 호주의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주의 중기 잠재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3.25%에서 2.5%로 낮춰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