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 전문기업 엑시콘이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엑시콘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상준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를 실현해 국내 넘버원 기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콘의 공모 예정가는 1만3500~1만6500원(액면가 5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총 200만주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27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달 6일과 7일 수요예측, 13일과 14일 공모청약을 거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엑시콘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메모리 테스터, 스토리지 테스터, 시스템 LSI 테스터 등을 개발ㆍ제조하고 있다. 2005년 고성능 반도체 테스터인 880Mbps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국내 반도체 테스터 장비시장을 선도해왔다. 2011년에도 세계 최초로 양산형 UFTS 테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엑시콘은 전체 인력의 77%가 연구ㆍ기술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자체 부설연구소를 통해 독자적인 기반기술과 코어기술개발에 주력해온 엑시콘은 인력과 조직기반의 강력한 기술인프라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시장에 선도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1년 전부터 DDR4 테스터를 개발했으며 올해 12월부터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협력사를 포함해 삼성전자 비중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대만과 국내 중소기업들이다. 지난해 매출액 380억원, 영업이익 55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뛰어넘는 매출액 388억원을 달성했다.
박 대표는 “내년 반도체 시장 자체가 우호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DDR4 시장에 올해 4분기부터 시장 진입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해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준 대표는 지난 1984년 삼성전자 입사 후 반도체 부문에서 30년을 재직한 반도체 시장 전문가다. 지난 2014년 엑시콘 대표로 취임했다. 엑시콘의 최대주주는 최명배 전 엑시콘 대표다. 최 전 대표는 삼성물산 이사, 일본 삼성 반도체 부문장, 삼성전자 반도체 판매본부 상무를 거쳐 지난 2006년부터 작년까지 엑시콘 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