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1%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동아시아-태평양 경제현황’ 보고서에서 중국은 올해 정부 성장률 목표인 7% 안팎을 지킬 것이지만 내수와 서비스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지속하면서 성장률이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은 6.7%, 2017년은 6.5%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7.0%, 6.9%에서 낮아진 것이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세계 경제성장률의 약 40%를 책임지는 등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올해 이 지역 성장률은 중국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지난해의 6.8%에서 6.5%로 떨어질 것이라고 WB는 전망했다. 전망치는 종전 6.7%에서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6.7%에서 6.4%로 낮췄다.
중국을 제외한 기타 동아시아 개발도상국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4.6%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도 올해는 2.5%, 내년은 3.0%로, 각각 종전보다 0.4%포인트,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악셀 반 트로센버그 WB 동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부총재는 “동아시아ㆍ태평양 개도국의 성장률은 견조한 편이지만 둔화하고 있다”며 “이 지역 지도자들은 앞으로도 구조 개혁에 총력을 기울여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