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10’ 탑재한 새 루미나폰 공개…‘대중시장’에서 ‘틈새시장’으로 전략 선회

입력 2015-10-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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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뉴욕에서 새 루미나폰 2종 공개…틈새시장 공략으로 전략 변경

▲사티아 나델라 MS CEO. 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루미나’ 스마트폰 2종을 선보인다. 신제품은 업무용으로 최적화한 MS의 새 운영체제 ‘윈도10’을 탑재함으로써 ‘대중화’에서 ‘틈새시장’으로 사업 전략을 선회하려는 MS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루미나는 윈도 OS 기반의 프리미엄 폰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루미나의 특징은 ‘윈도10’이 탑재됐다는 것이다. 윈도10은 사상 처음으로 PC와 모바일 기기의 모든 OS를 하나로 통합한 OS다. 윈도10이 탑재된 루미나폰은 휴대폰에서도 엑셀이나 스카이프 등을 PC 사용경험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같은 사용경험은 PC 이용이 잦은 기업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에 맞서 윈도 스마트폰으로 지난 5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에 회사는 대중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기존 전략을 접고 기업 고객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러한 MS의 전략 변경은 회사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IT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MS는 20여 년간 윈도로 IT 업계를 쥐락펴락했으나 PC에서 모바일로 대세가 바뀌면서 회사의 수익은 물론 IT 업계에서 갖는 지위도 크게 흔들리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윈도폰은 시장에서 외면받았고 손실은 커져만 갔다. 실제로 지난 2분기 MS는 스마트폰 1대당 12센트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만회하고자 2년 전에는 핀란드 휴대폰 업체 노키아를 인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IT 전문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현재 MS의 윈도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그친다. 반면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점유율은 97%에 달한다.

윈도10을 탑재한 새 루미나 폰에 거는 회사측의 기대는 크다. 회사는 인터넷 쇼핑을 자주 하는 고객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에 루미나폰이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IT 전문가는 “윈도10이 윈도 스마트폰의 장점을 한껏 부각시킬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MS가 갖고 있는 기회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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