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만 내고 가슴만지세요” …日 엽기 기부이벤트, 에로배우들의 재능기부?

입력 2015-10-05 14:00수정 2015-10-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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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일본의 에로배우들이 에이즈 예방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길거리서 옷을 벗었습니다. 기부금 1000엔만 내면 배우들의 가슴을 만질 수 있다는데요. 모두가 혀를 내두를 일이지만 행사장에는 몰려든 남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 같은 엽기 기부 논란은 유튜브에 ‘가슴 모금, 에로는 지구를 구한다’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가슴만지기 모금'은 아이스 버킷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는데요. 일본의 파라다이스TV가 주최한 것으로 올해로 12회를 맞고 있습니다. 매년 행사때마다 핫 이슈가 되곤 하죠. 기부금은 공익재단 법인 에이즈 예방단체에 기부되고요.

'문제의' 영상 속에는 10명 내외 에로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한 줄로 서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윗옷을 목까지 올리고 가슴을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낸 남성들이 배우들의 가슴을 차례로 만지며 이동하는 모습이 충격적입니다.

이 엽기적인 기부에도 나름의 ‘룰’(Rule)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18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행사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홍보 자료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얼굴 공개에 대한 동의 서명도 해야 합니다. 가슴을 만지기 전 손 소독은 필수고요. ‘터치’는 한번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배우들, ‘기부’의 뜻을 알고 있는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사전을 한번 볼까요. 기부란,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 일이라고 정의돼 있습니다.

배우와 남성들, 모두 대가 없이 행사에 임했을까요. 그들이 내고 받은 돈은 기부금일까요. 화대일까요. 신체적 쾌락을 위해 선(善)의 탈을 쓴건 아닌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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