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블룸버그 선정 ‘올해 글로벌 시장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1위…2위는 시진핑

입력 2015-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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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금리인상 시점 심사숙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순위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블룸버그뉴스 기자와 편집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지난 1년간 블룸버그마켓을 통해 내놓았던 각종 순위와 커버스토리 등을 종합해 50명의 영향력 있는 인사를 추려냈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9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그 어느 때보다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길을 밟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옐런의 동료들은 당초 9월 금리인상에 무게를 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 8월 중국 인민은행의 급작스런 위안화 평가절하와 그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연준의 행동은 또 한 차례 미뤄졌다.

옐런은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놀란 기색 없이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많은 경제학자와 이익단체로부터 충고를 듣는다”며 “그러나 통화정책의 적절한 행로를 어디쯤 놓아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연준이 할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101년 연준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인 옐런은 이미 그에 따른 특권과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게다가 세계 경제에서 연준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례 없을 정도로 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위를 차지했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수장으로서 시 주석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할 나위 없이 크다. 지난 여름 중국증시 혼란에도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는 자국 경제와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3위에 올랐다. 그가 지난 2011년 고(故) 스티브 잡스의 뒤를 잇고나서 애플 시가총액은 두 배로 늘어났으며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세계 시장에서 회사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조7000억 달러(약 551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공동 설립자가 4위를 기록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5위를 차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행동주의 투자자의 대명사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만 공동 설립자가 나란히 톱10에 들었다. 특히 호프만은 엔젤 투자자로 페이팔과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 육성에 한몫 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3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빈곤 퇴치와 난민, 기후변화 대처 등 다양한 이슈에서 교황은 전 지구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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