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영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보컬 IQ를 인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춘이 보도했다.
이는 음성인식비서인 ‘시리’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WSJ는 전했다. 보컬IQ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가 사용자들과 좀 더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보컬IQ는 회사 소개에서 “우리는 세계 최초로 ‘자체 학습 대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기기가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시스템이 과거 대화를 토대로 사용자 요구를 미리 예측하고 보다 지능적으로 반응하도록 한다”고 자신의 기술을 설명했다.
보컬IQ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음성인식 자동차 통제 시스템 개발에 협력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별도 기기 조작이 필요없이 목소리로 와이퍼를 켜거나 차량 라디오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개발과 관련해 IBM과 정식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그러나 IBM의 슈퍼컴퓨터인 왓슨을 이용한 기술개발에 대해 거의 논의가 보이지 않는대신 보컬IQ를 인수한 것은 애플이 그만큼 자체 AI기술 확보에 관심을 보인다는 뜻이다.
아울러 애플이 BMW와 협력해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것을 감안하면 보컬IQ 기술이 여기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포춘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