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 외곽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2일(현지시간) 구조요원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신화뉴시스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 외곽의 한 마을에서 폭우에 따른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600명이 실종됐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밤 과테말라시티에서 동남쪽으로 15km 떨어진 산타 카타리나 피눌라의 야산에 있는 마을에 폭우로 무너진 토사가 덮쳐 약 125채의 가옥이 밑에 깔렸다.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경찰과 군인 등 600여 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34명은 토사에 깔렸다가 구조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아직 토사 밑에 깔린채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빠른 구조를 호소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거대한 토사가 무너져내려 가옥들이 순식간에 깔렸다고 증언했다. 폭우로 인근 강이 불어나 피해는 더 컸다고 현지 관리들은 말했다. 지방정부는 지난해 이 마을에 위치를 옮길 것을 권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과테말라는 5월부터 11월까지가 장마철이다. 지난해 장마철 사고로 29명이 숨지고 9000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으며 올해도 이미 이번 산사태를 제외하고 8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