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90달러(2.1%) 급등한 온스당 113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20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9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로, 월가 전망인 2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8월 비농업 고용도 종전 17만3000명에서 13만6000명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비농업 고용은 올 들어 2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2개월 연속 그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1%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일자리를 잡을 수 없어 구직을 중단한 미국인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폰소 에스파르자 오안다 선임 환율 애널리스트는 “9월 비농업 고용 수치가 낮았고 8월은 이에 미치지도 못했다”며 “이는 금에 숨돌릴 여지를 줘서 금값이 오르게 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움직일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