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홀딩스가 학자금 대출 사업에 뛰어든다.
텐센트가 학자금 대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의 금융 시장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텐센트도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텐센트는 학생들이 소비자 대출을 끼고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 운영회사 펜퀼레의 자금 조달 계획에 참여하기로 하고 검토 중이다. 펜퀼레 전체의 가치를 10억 달러로 평가해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규모와 텐센트의 출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텐센트 외에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인터넷 금융 분야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서비스는 올해 각각 제휴사와 협력해 인터넷 은행을 설립했다. 앤트파이낸셜서비스는 지난 8월에 펜퀼레와 경쟁 관계인 퀴펜퀴의 자금 조달에도 참여한 바 있다.
펜퀼레는 텐센트의 본사가 있는 선전에 본사를 둔 회사로 2013년 텐센트 출신 임원이 설립했다. 텐센트가 소수 지분을 보유한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 등이 주주로 있다. 펜퀼레는 JD닷컴에서 제품을 조달해 자체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텐센트는 국내 카카오-한국금융지주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컨소시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