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한때 회사를 매각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했었다고 고백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초청해 대담하는 자리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털어놓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는 개인적으로 우리 회사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운을 뗀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정보 기술(IT) 업계에서 성공하기 전 회사를 매각할 것인지를 고민하던 무렵,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의 권유로 인도의 사원을 방문했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자신이 방문했던 인도 사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그곳을 방문하고나서 회사의 사명이라고 내가 확신하고 있던 것을 다시 일깨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저커버그가 갔던 사원은 잡스 전 애플 CEO도 회사의 앞날을 고민할 때 방문한 장소로 알려졌다.
저커버스는 “한 달 정도 여행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고,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 더 강해지면 세상은 얼마나 좋아질까라고 느끼면서 당시 내가 하던 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 페이스북을 만들어온 지난 10년 동안 나는 항상 그때를 떠올린다”고도 했다.
저커버그 CEO의 사연을 모두 들은 모디 총리는 “마크의 오늘 고백에 전세계인들이 모두 놀랄 거다. 당신이 얻은 영감이 (사업을) 시작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사람들이 인도에 대해 말할 때 왜 그렇게 낙관하는지, 그리고 그것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신은 들었을 것”이라며 “당신은 인도를 방문했을 때 많은 희망을 갖고 사원에 갔을 거다. 그리고 지금 본인이 어느 위치에 도달했는지를 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또한 모디 총리는 “나는 당신이 회사의 은행계좌 잔고를 늘리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이 전세계 수십억 인구의 목소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 두 사람은 더 깊은 이야기를 이어갔고, 저커버그 CEO는 모디 총리의 모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