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전날 급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중국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3% 상승한 3054.79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소비심리지수는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조사전문기관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소비심리 지수(The Westpac MNI China Consumer Sentiment Indicator)는 118.2로, 201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조사에서는 116.5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 급락세에도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 조치와 국영기업의 개혁 정책 등이 소비심리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튜 하산 웨스트팩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소비자심리는 장기 평균보다 1.7%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며 “주택시장 전망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이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수주 경쟁에서 일본을 제치고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내달 1일 경제지표 발표와 7일간의 국경절 장기 휴일을 앞두고 상승세가 제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제조업과 비제조업부문 PMI(구매자관리지수) 확정치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전월에서 변동 없이 49.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