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구와 갈등을 빚었던 컨벤션센터 세텍 부지 내 제2시민청을 내년 4월 정식 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세텍, SETEC)에 조성 중인 '동남권역 시민청' 조성사업이 재결 처분을 받았다며 11월에 설계를 마치고 내년 4월 정식 개관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세텍에 '동남권역 시민청'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강남구가 가설건축물이 가설전람회장 용도가 아닌 사무실이나 교육장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가설건축물 존치기간 연장신고'를 수리하지 않았다.
이에 세텍 부지 내 가설 건축물을 위탁운영해 온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지난달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에 강남구를 상대로 '가설건축물 존치기간 연장신고 의무이행심판'을 청구했고, 행심위는 강남구의 연장신고 지연 행위는 위법이라며 "SBA의 가설건축물 존치기간 연장신고를 수리해 존치기간을 2018년6월30일까지 연장한다"고 재결했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청 지하 1호 시민청에 대한 호응이 제2시민청에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강남구에 대해 지속적인 설득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