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한양대 교수, ‘10월 과학기술자상’ 수상

입력 2015-09-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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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 이용한 비만 치료법 개발

▲김용희 한양대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0월 수상자로 김용희<사진>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방 제거 유전자를 지방세포에만 전달하는 비(非)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와 이를 이용한 비만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비만을 치료하려면 지방세포를 공략해야한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치료제를 지방세포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방법이 없었다.

현재 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를 통해 뇌의 비만 중추를 조절하는 유전자 치료가 연구되고 있지만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기 어렵고 면역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 교수는 세포 투과 기능을 높인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인 ‘ATS-9R 펩타이드’를 개발해 비만 치료용 유전자를 지방세포에 직접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기존의 비만 치료제들이 지방세포뿐만 아니라 주변의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것과 달리 목표로 삼은 지방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유전자를 전달해 부작용 없이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

실제 비만 동물에게 ATS-9R 펩타이드를 이용해 치료용 유전자를 주당 2회씩 7주간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몸무게가 25% 이상 감소했다.

ATS-9R 펩타이드는 또 비만 때문에 발생하는 암,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유전자 치료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앞으로 임상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면 비만 억제 및 여러 대사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방법이 개발돼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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