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한국경제

입력 2015-09-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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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회복되는 듯했던 한국 경제가 재차 침체기를 맞고 있다. 주요 기관이 대체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산업 및 대외 변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고 있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6월에 전망했던 2.7%에서 2.4%로 0.3%포인트 낮췄다. 한경연은 또 내년 성장률도 2.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 외 2%대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LG경제연구원(2.6%), 삼성증권(2.5%), 한국은행(2.8%) 등이 있다.

한경연은 올해에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고령화·부채부담 등 구조적인 소비부진 요인 지속 △중국 성장 둔화와 위안화 절하 등 중국 경제 불안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를 꼽았다. 경상수지는 수출입 동반 부진에 따른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1054억 달러, 1022억 달러의 큰 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 전망으로는 현대경제연구원이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서비스산업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 산업이 불황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불황 속에서도 서비스업이 선전하고 있지만 그 체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다.

잠재성장률과 실제 성장률의 차이인 국내총생산(GDP)갭을 바탕으로 계산한 GDP갭률을 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올 2분기에 -0.4%로 소폭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GDP갭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현재 산업이 잠재치만큼 성장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편 전경련은 10월 경기 전망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1.2로 기준선 100을 소폭 웃돌았다. 10월 경기 전망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미국 금리동결, 환율 상승이 꼽혔고 부정적 요인으론 중국 경제 불안, 수출 감소 지속 등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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