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업계 연비 과장 만연”

입력 2015-09-29 11:30수정 2015-09-29 15:39

독일 폭스바겐 배출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이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업체들의 연비 과장이 만연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T&E)’은 이날 보고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세단의 실제 주행시 소모된 연료가 발표 수치보다 평균 48% 많았으며 신형 A와 C, E 클래스는 그 차이가 50%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BMW 5시리즈와 푸조308도 발표 연비와 실주행 연비 차이가 50%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다. 폭스바겐 골프와 르노 메간 세단도 연비 차이가 40%에 육박했다.

T&E는 “자동차업계의 발표 연비와 실제 차이가 2001년 8%에서 지난해 40%로 확대됐다”며 “이로 인한 운전자 추가 연료비 부담은 연간 450유로(약 6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T&E가 연비 테스트 조건을 밝히지 않아 결과를 제대로 조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