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대만 혼하이에 LCD 사업 매각 막바지 조율

입력 2015-09-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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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처한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에 LCD 사업을 매각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같이 전하면서도 자산 평가와 매각 가격 협상이 남아 있어 최종 합의에 이를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혼하이는 샤프의 LCD 사업을 완전 장악할 의향이지만 출자 비율은 절반 이하로 낮출 가능성도 있다는 것.

25일 오전 도쿄증시에서는 샤프 주가는 한때 전일 종가 대비 10% 떨어졌으나 혼하이와 LCD 사업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2.6%까지 줄였다.

샤프는 당초 2015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100억 엔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LCD 부문의 실적 악화로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따라서 사업 환경의 변화가 큰 LCD 부문을 분사하거나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샤프의 다카하시 고조 사장은 지난 7월 실적발표 시 경쟁이 격화하는 LCD 사업에 대해 “분사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샤프의 LCD 사업에 대해선 혼하이와 함께 일본 국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관심을 보였으나 혼하이에 매각하는 것이 반독점 우려가 작다는 판단 하에 혼하이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혼하이를 이끄는 궈타이밍 회장은 지난 2012년 샤프의 LCD 부문이 일본 사카이공장에 출자해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샤프에 9.9% 출자하기로 합의했지만 대금을 치르기 전에 샤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좌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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