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특수형강, 적자에 생산중단까지… 설상가상

입력 2015-09-25 08:29수정 2015-09-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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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돋보기] 3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한국특수형강이 최근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이라는 암초를 만나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특수형강은 올해 임금협상 관련 파업 영향으로 사상공장, 녹산공장, 칠서제강소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한국특수형강은 형강 및 봉강, 빌렛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4332억원 규모다.

한국특수형강 노조는 지난 22일과 23일 2시간가량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24일에는 사상공장과 녹산공장에서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섰다. 25일에는 3곳의 공장에서 전면파업을 할 예정이다.

한국특수형강 측은 “전 사업장 파업 영향으로 부분적 생산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국특수형강 노사는 지난해 8월 ‘2014년 임금동결 및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노사협력 결의식’을 갖고 임금 동결에 합의하는 등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당시 노사는 지속적인 철강경기 하락으로 경영환경이 악화해 어느 때보다 노사화합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영업 환경 악화가 이어지고,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노사 간 화합에도 균열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특수형강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4332억 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억원가량 증가한 수준이었지만 매출은 23.1%나 줄었다. 이 기간 201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110억 원) 보다 적자폭을 더욱 키웠다.

한국특수형강의 매출 감소는 내수 불황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앵글, 평강, 챤넬, 환봉 등 주력 생산 제품 판매가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올해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손실은 78억7000만원.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확대됐다. 이 기간 매출액 역시 38.4% 감소한 854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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