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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코앞이다. 여러분 친척들의 잔소리와 조카의 습격으로부터 도피할 계획은 세우셨는지. 이번 추석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다. 쉬면서 정주행하기 좋은 짧고 굵은 미드부터 각 방송사에서 준비한 빵빵한 영화까지 차곡차곡 담았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우리 이번 명절만큼은 한없이 늘어지고 나태하게 보내보자.
연휴, 미드 정주행하기 참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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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미드 중 재밌기로 소문난 것만 모았다. 선정 기준은 두 가지. 엄마가 불러도, 조카 녀석이 옆에서 뛰어다녀도 모를 만큼 몰입력이 좋을 것. 적어도 10편 이상의 길이에 시즌이 완결돼 정주행할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그럼 시작해 볼까?
엠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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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시즌1(12편) 완결 / 시즌2 9월 23일 첫방 예정]
엠파이어는 요즘 미국에서 ‘제 2의 글리’라 불리며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다. 이야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YG쯤 되는 거대 음악 레이블 대표인 남자 주인공이 시한부 선고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세 명의 아들은 누가 왕좌를 물려받을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음악 대결을 벌인다(정말로 음악으로 서로 대결한다). 온몸에 금치장을 한 부내나는 흑인들의 스웩 넘치는 노래를 듣고 있자면 지쳤던 눈과 귀가 호강하는 느낌이다. 방안에 앉아 헤드폰을 끼고 절정으로 치닫는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미스터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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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로봇: 시즌1(10편) 완결 / 시즌2 2016년 방송 예정]
낮에는 사이버 보안 기술자로 밤에는 해커로 이중생활 하는 엘리엇. 어느날 그에게 지하 해커집단의 리더 미스터 로봇이 접근한다. 이들의 목적은 전 세계 신용사업의 7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대기업 서버를 해킹해 모든 사람의 빚을 제로로 만드는 것. 모든 사람의 빚이 없어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니, 은행빚이 있는 나로선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그리고 그들의 음모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나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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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코스: 시즌1(10편) 완결 / 시즌2 방영 시기 미정]
나르코스는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마약 밀매조직인 카르텔과 마약단속국 DEA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백 명의 경찰도 죽이는 무자비한 남자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트럭에 현찰을 가득 싣고 주민들에게 돈을 뿌리는 따뜻한(?) 모습도 있다. 미국 코카인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전 세계에서 돈 많기로 열 손가락 안에 꼽혔던 파블로 에스코바의 놀라운 인생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추억은 방울방울,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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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TV에서 무조건 성룡 아저씨를 만나야 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옛날이야기다. 요즘은 개봉한 지 얼마 안 된 천만 관객 영화도 명절 특선으로 볼 수 있으니까. 이번 연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들을 날짜 별로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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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토): 레옹(KBS1, 24:00) / 피끓는 청춘(KBS2, 23:50) / 관상(SBS, 24:45)]
추석 바로 전날인 26일(토) 저녁은 볼거리가 풍부하다. 언제 봐도 명작인 <레옹>을 익숙한 성우의 목소리로 다시 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등 캐스팅만으로도 화려한 <관상>도 있다. 아니면 <피끓는 청춘>을 보며 80년대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부모님과 이야기꽃을 피워도 좋겠다. 아, 물론 이 영화에 대한 평은 논외로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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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일): 아메리칸 셰프(KBS1, 23:50) / 28일(월): 허삼관(KSB2, 21:40) / 29일(화): 명량(KBS2, 20:30)]
스토리도 음식도 훈훈한 가족 영화 <아메리칸 셰프>도 있다. 포스터에는 절대 빈속으로 보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는데, 추석 당일인 27일 저녁엔 명절 음식이 목 끝까지 차있을 테니 문제 없겠지. 다음날인 28일(월)에는 <허삼관>을 보고 연휴의 마지막인 29일(화)엔 이순신 장군의 전투를 그려낸 <명량>도 놓치지 말자.
스타워즈 팬들에게 참 친절한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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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금): 스타워즈1-보이지 않는 위험(EBS1, 22:45) / 26일(토): 스타워즈2-클론의 습격(EBS1, 23:05) / 27일(일): 스타워즈3-시스의 복수(EBS1, 23:00)]
스타워즈 새로운 시리즈의 개봉을 앞두고 EBS가 꽤 친절한 기획을 했다.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3일 동안 매일 스타워즈 시리즈를 방영한다. 단, 시간이 조금 헷갈릴 수 있으니 그냥 추석 연휴 내내 10시 45분쯤 되면 그냥 EBS에 채널을 고정하자. 가장 최근에 개봉한 세 편을 나란히 방영해준다. EBS가 누락한 4, 5, 6편은 직접 공수해서 관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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