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0.58% 상승한 1.11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오른 120.28엔을, 유로ㆍ엔 환율은 0.69% 뛴 134.52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11% 빠진 96.2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드라이 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 연설에서 이달 초에 이어 추가 양적완화(QE) 가능성을 다시 강조했다. 다만 추가 QE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와 유로화 강세 그리고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이 하락시 성장 전망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이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외 중국 제조업 활동 부진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의 9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 예비치가 2009년 3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약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중국 등의 영향으로 현재 세계 경제상황이 경제활동을 다소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해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