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하기 좋은 날입니다. 바이크부터 헬멧, 가죽재킷, 부츠까지 모든 준비는 끝났어요. 이제 뒤에 태울 여친만 있으면 되겠는데…(잠깐 눈물 좀 닦구요).
Bike
[모토구찌 V7 ll 스페셜, 1280만원]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 언젠가 내가 오토바이를 탄다면, 꼭 이걸 타겠다고 다짐했던 녀석이다. 70년대 영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든다. 모토구찌 V7 ll 스페셜은 2007년에 등장한 V7을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다행스럽게도 레트로한 감성은 하나도 잃지 않은 채 오직 성능만 업그레이드했다. 내 선택은 스포크 휠 사양에 투 톤 컬러의 연료 탱크가 들어간 V7 ll 스페셜 모델이다.
Rider Jacket
[벨스타프 The Outlaw Waxed-Leather Jacket, 199달러]
영국의 모터사이클 의류브랜드 벨스타프와 영국을 대표하는 스타(축구선수? 모델? 이제 그를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가 만났다. 벌써 두 번째 컬렉션이다. 벨스타프와 데이비드 베컴이 만들어낸 ‘Outlaws’ 컬렉션을 대표하는 라이더 재킷으로 데이비드 베컴이 입고 있는 그 재킷이다. 왁스처리된 퀼트 가죽이 어깨와 팔꿈치에 덧대져 있어 거친 남자의 느낌을 더했다. 하지만 100% 송아지 가죽의 표면은 자꾸만 만져보고 싶어질 만큼 부드럽다.
잠깐, 여기서 베컴이 주연한 벨스타프의 패션필름 ‘아웃로’의 트레일러를 보고 가자. 데이비드 베컴이 이 재킷을 입고 멋들어지게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Helmet
[루비 Pavillon St Germain, 590유로]
프랑스 디자이너 Jerome Coste가 디자인한 루비 파비용(Pavilon) 컬렉션. 실제로 그가 사고를 당한 뒤 더 안전한 헬멧의 필요성을 느껴 만든 디자인이라고. 카본 소재로 만들어 무게가 가볍고 헬멧 내부에 공기가 통하도록 설계해 내부에 열기가 차는 것을 방지했다. 최고급 양가죽 재질의 내장 패드는 소음을 차단하고 귀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하지만 이 헬멧의 백미는 홍옥 이라고 불리는 보석 같이 새빨간 루비 로고다.
Goggle
[바루팔디(Baruffaldi) Senior Leather, 142유로]
바루팔디는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이어받은 고글 전문 브랜드다. 레트로한 디자인과 최상급 가죽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에서는 이탈리아 바이크 고글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눈가에 가죽으로 만든 쿠션을 덧대 착용감이 우수하며, 넓은 렌즈 덕에 충분한 시야를 제공한다.
Pants
[레빗(Rev’it) Campo Jeans, 27만 6000원]
레빗의 라이딩진 라인은 일반 라이딩 팬츠만큼의 안정성을 갖추면서도 스타일까지 놓치지 않았다. 쉽게 찢어지는 부분에는 삼중으로 바느질을 해서 웬만해서는 잘 찢어지는 일이 없다. 일반 데님처럼 보이지만, 마찰 내구성이 우수한 코드라 데님을 사용했다. 바지 안쪽에는 무릎 보호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다리 길이에 맞춰 무릎 보호대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발목 부분 안감에 리플렉터 패널을 부착해 야간 라이딩에도 안전하다.
Boots
[다이네즈 Steet Rocker D-Wp, 25만원]
방수 기능을 갖춘 빈티지한 느낌의 가죽 스니커즈다. 세상에서 가장 촌스러운 신발은 티끌 하나 없는 새신발이라고 했던가? 기름때가 꼬질꼬질하게 묻은 밑창을 보자. 방금 포장을 뜯은 새것을 신었대도 믿기 힘들 비주얼이다. 스니커즈 뒷 부분의 측면 펀칭에는 리플렉터를 삽입해 밤에는 반짝반짝 빛나고, 발목 부분에는 하드 프로텍터를 덧대 사고가 났을 때 복사뼈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Gloves
[레빗(Rev’it) Abbey Road(Ocher), 12만 9000원]
노란빛이 예쁘게 빠진 레빗의 가죽 장갑. 검지 손가락에 커넥트 핑거 팁을 장착해 장갑을 벗지 않고도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하다. 질 좋은 양가죽을 사용해 착용감이 부드럽고 움직임이 많은 부분에는 스티치 가공해 손가락의 움직임이 자유롭다.
Watch
[해밀턴 카키 필드 데이 데이트, 118만원]
달리면서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큼직한 숫자가 들어간 다이얼을 골랐다. 카키톤의 가죽 밴드는 다이얼의 숫자와 깔맞춤했다. H-30 무브먼트의 파워리저브 용량은 80시간으로 4일에 하루 정도만 착용해도 시계가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인다.
Bag
[레드 클라우드(Red Cloud) Leather Saddle Bag, 275달러]
레드 클라우드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100% 핸드크래프트 브랜드다.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목수 등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이 모여 그들이 정말 갖고 싶은 제품을 소량만 만들어 낸다. 새들백 뒷면엔 버클이 달려 있어 모터사이클 뒤쪽에 부착할 수 있다. 안장 말고도 핸들바나 프레임에 고정이 가능하다. 태닝된 베지터블 가죽은 이미 멋스럽지만, 당신의 손때가 타면 탈 수록 더욱 근사해질 것이다.
Key Chain
[라이벌 시티 레더(River City Learher) WG Glove Glip-Tobacco, 49.99달러]
열쇠고리로 쓰거나, 장갑을 고정할 수 있는 클립. 가운데 버클을 장갑의 양쪽에 고정시켜 사용한다. 짙은 가죽 고리와 니켈 소재의 조합이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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