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장사 실적 전망] “국제유가 반등 조짐” 정유화학株 ‘꿈틀’

입력 2015-09-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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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에 맥을 못추던 정유·화학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유·화학주가 3분기부터 국제유가 반등과 더불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8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 대비 7000원(2.72%) 오른 2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21만7000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8거래일 만에 주가는 21.7% 상승했다. SK케미칼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도 전날 대비 각각 4.38%, 4.64% 상승했다. 바탕에는 국제유가의 회복이 있었다.

실제 지난달 24일 38.24달러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월 들어 다시 46달러 수준을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당분간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이제는 바닥권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박연주 KD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유가에 대해 50달러 이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쳤다. 그는 “유가 40달러대에서는 셰일 오일 업체들이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원유 시추설비 가동수를 줄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 시황도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데다 재고 수준이 낮고 신규 증설 부담도 많지 않아 추가 급락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유 재고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중이고, 미국도 FOMC 이후 불안감이 다소 경감된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유화학주도 안정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제자리를 되찾아 갈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유가 반등과 더불어 화학업종 중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주력 제품인 PE(폴리에틸렌)와 EG(에틸렌 글리콜) 스프레드의 높은 수준 및 환율 상승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한 3895억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LG화학에 대해서도 “PE 스프레드 강세 및 환율 상승, 전기차용 배터리 적자 축소 전망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5054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롯데케미칼에 대해 “PE와 PP(폴리프로필렌)의 스프레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정유주의 회복은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3분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지만 실제 실적 회복은 4분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가 약세와 일시적 정제마진 둔화로 3분기 정유 3사(SK이노베이션, S-Oil, GS)의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점진적인 유가 반등과 중동의 신규 정유설비 영향 축소로 4분기 정유 3사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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