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추석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 22일 마지막 절충에 나선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에서 29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20분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피크제 등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이날 임금피크제 확대를 전제로 다른 수당을 비롯한 임금성 부문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더이상의 제시안이 없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강성 노선의 일부 현장노동조직 조합원 50여 명은 협상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확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섭대표를 압박하는 투쟁 수위를 높였다.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부분 등 핵심쟁점과 관련해 노사 간 이견차가 큰 만큼 22일 교섭에서도 잠정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지금까지 주간연속 2교대 1조와 2조의 △8시간 + 9시간 근무제도를 내년 1월부터 △8시간 + 8시간 근무로 바꾸는 데 합의했다. 쟁점인 통상임금에서는 현재의 상여금 750% 가운데 600% 이상을 기본급화하기로 회사가 제시했지만 합의하지는 못했다. 임금 부문에서는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350% + 300만원 지급안을 회사가 내놓은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막판 난제로 떠오른 임금피크제 확대안은 노조가 처음에 무조건 반대했으나 대안을 요구하는 등 일부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23일부터 사흘 연속 파업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