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경기회복 지속 기대에 상승…다우 0.77%↑

입력 2015-09-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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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불안에도 미국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61포인트(0.77%) 상승한 1만6510.1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94포인트(0.46%) 오른 1966.97을, 나스닥지수는 1.73포인트(0.04%) 높은 4828.95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나서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그러자 연준 산하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네 명이 최근 연설과 성명 등을 통해 미국 경제가 연내 금리인상 충격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견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주말 연설에 이어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기둔화가 미국에 직접적으로 주는 충격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나라면 지난주 FOMC에서의 금리동결 결정에 반대했을 것이다. 10월에도 금리를 올릴 기회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내년에 FOMC 회의 의사결정 투표권을 갖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강연에서 “지난주 금리동결 결정을 지지한다”면서도 “금리인상을 어렵게 하는 불확실성이 조만간 진정될 것이기 때문에 연내 금리를 올린다는 문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들은 FOMC 이후 연준이 진단한 글로벌 경제불안이 너무 심각해 금리인상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앤드류 브레너 내셔널얼라이언스캐피털마켓 국제 채권 부문 대표는 “금리인상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동결을 정당화하기 위해 중국과 신흥시장을 들고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혼란을 느끼고 있다. 차라리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불확실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더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4.8% 줄어든 531만채(연환산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550만채를 밑도는 것이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발언에 제약과 생명공학주가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간신히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약값에 폭리를 취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일 이에 대처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일 보도에서 만든지 62년 된 전염병 치료제인 다라프림 소유권이 지난 8월 헤지펀드 매니저가 운영하는 제약사 튜링으로 넘어가면서 약값이 13.5달러에서 750달러로 50배나 뛰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약사 머크 주가가 2.2% 빠졌고 나스닥생명공학지수는 4.4% 급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최소 1.4% 이상 오르면서 전체 증시 상승세를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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