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中자본과 손잡은 쌍방울 107%↑

입력 2015-09-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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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이디’ 시스템폼업체 케이티코 인수소식에 48.1%↑…‘남광토건’ M&A 호재 사라져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방울이 중국 자본과 제주에 신사업을 꾸린다는 소식에 투심이 반짝였다. 지난주 쌍방울은 무려 107.44% 상승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남광토건은 기업인수합병(M&A) 윤곽이 드러나면서 43.68% 하락해 대조적이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셋째주(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54.58포인트(2.81%) 오른 1995.95포인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초반 이후 연일 상승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지난주 9600억원 가량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이번주에는 347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6623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간만에 오른 증시에 1조1415억원을 팔아치웠다.

◇쌍방울, 中 기업과 제주 리조트 사업 추진에 주가 두 배↑ =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쌍방울이다. 지난 11일 종가 1075원 대비 18일 2230원으로 마감하며 쌍방울은 무려 107.44%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장 시작 전 쌍방울은 ‘중국의 이케아’로 불리는 금성(金盛)그룹과 함께 제주도에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방울은 금성그룹과 지난 7월 말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업은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의 부유층을 주 대상으로 대규모의 고급 요양 및 휴양 시설을 건축·분양하는 사업에 나선다. 쌍방울은 현재 제주시 지역에 협력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사무소를 설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아이디는 지난 11일 14445원이던 주가가 18일 2140원으로 지난 한주간 48.1% 상승했다. 이아이디는 지난 11일 장마감 후 시스템폼 전문업체 케이테코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관계사인 교량건설 전문기업 승화프리텍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다.

한편 이아이디는 14일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뉴프라이드 지분 6.29%가량을 신규 취득하며 주가를 상승을 다시 한 번 부채질했다. 뉴프라이드는 최근 중국 면세점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알려지면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다. 뉴프라이드는 1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위험 종목으로도 지정됐다.

동일제지는 상장폐지를 결정했음에도 2주간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이전 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사측이 공개매수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동일제지는 지난 14일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중 최대 1097만1000주(약 27.64%)를 주당 36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11일 마감가격이 2710원이었기에 동일제지는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편 신한, 세기상사, 한창은 특별한 사유 없이 각각 30% 이상 올랐다. 지난주부터 14일까지 연일 오름세를 보이던 성문전자는 15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주가 급등과 관련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밝힌 뒤 상승세가 둔화했다.

◇남광토건, M&A 패 드러나자 상승분 ‘반납’ = 남광토건은 지난 한 주간 43.68% 하락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만2550원이던 주가가 5거래일만에 1만2700원으로 내려앉았다. M&A와 관련한 재료가 소멸하면서 그간 상승분을 반납했다.

지난 11일 장 마감 후 남광토건은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9일 남광토건이 실시한 본입찰에서는 세운건설 컨소시엄을 포함해 사모펀드 등 총 3곳이 참여해 매각 성사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호재 소멸에 이어 지난 16일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보호예수중이던 보통주 132만7556주(총 지분 대비 18.33%)가 오는 20일 부로 기간이 만료돼 거래 재개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동부건설과 대한방직도 최근의 상승세를 반납하며 남광토건에 이어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동부건설은 지난 17일 회생계획 인가 후 첫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상승분 반납 매물에 밀려 이날 15.23% 하락했다.

감자 후 변경상장 된 지난 4일부터 동부건설은 10일까지 5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들이 13억1800만원어치의 차익실현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난 한 주간 21.27% 하락해 2만원선을 겨우 지켰다.

대한방직은 매각 기대감을 모으던 대규모 공장 부지에 대해 전주 시장이 부지 활용과 관련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고꾸라졌다.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은 지난 17일 열린 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전주시 주택보급률이 108%로 이미 공급과잉 상태”라며 “특히 대한방직 부지가 개발되려면 220명 이상의 근로자들을 위해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전주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과 전북도와 사업시행자 간에 사전 협의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방직이 매각결정을 한 전주 부지는 공시지가만 1262억원에 달한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양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자 선정 소식이 알려졌던 지난 11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부토건 역시 핵심 자산인 르네상스호텔 매각 기대감에 지난주 3거래일간 상한가를 이어가다 이번주 들어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동부제철(-17.54%), 조일알미늄(-12.18%), CJ(-11.45%), 한세실업(-10.75%), 동부하이텍(-10.75%), 나라케이아이씨(-10.74%) 등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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