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동결]원·달러 환율, 美 금리동결에 소폭 반등세…“불확실성속 제한적 상승 전망”

입력 2015-09-18 09:26수정 2015-09-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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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관계자 “원·달러 환율 많이 튀진 않을 것”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9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오른 1167.5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9시 16분 현재 2.9원 상승한 달러당 11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이틀간 총 20.8원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위로 방향을 틀었다.

그렇지만 큰 이벤트에도 환율 변동성은 미미해 눈에 띈다.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펀더멘털과 국제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더블A’ 등급을 받은 국가라는 점이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은 환율이 제한적인 반등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 자체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증하는 것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하는 것은 외환시장에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크게 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자는 또 “연준이 9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12월에 금리인상 템포(속도)를 낮췄다면 전세계 금융시장에 굉장히 호재였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도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10월, 12월 등으로 불확실해졌다”며 “실제로 엔화, 유로화 등 선진국 통화들만 달러화에 비해 크게 강세를 보이고 그 외 신흥국 통화들은 약세 혹 보합세를 나타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이 더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63~1176원이다.

이번 9월 금리동결로 연내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늦어도 올 12월 안에는 반드시 금리인상을 단행할 의지를 내비쳤다”며 “다만 금리인상 시점이 몇달 미뤄진 만큼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250원에서 1220원으로 30원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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