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16년6개월來 최대폭 하락…국제유가 급락 영향

입력 2015-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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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3일 자료사진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에 있는 엑손모빌 정유 공장의 굴뚝에서 화염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6년 6개월내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한두 달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8월 현재까지 9개월째 0%대의 상승률을 이어간 소비자물가가 향후에도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88(2010년 = 100)로 전년동월(105.57)과 비교해 4.4% 떨어졌다. 이는 1999년 2월에 4.4% 하락한 이후 16년6개월 만에 최대 내림폭이다. 또 생산자물가지수 수준도 2010년 8월(100.47) 이후 5년내 가장 낮다.

생산자물가는 전월(101.40)과 비교해서도 0.5% 하락, 두달째 마이너스 증감률을 이어갔다.

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석유,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 전체 생산자물가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농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비 0.2% 상승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려 한달새 0.9% 하락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도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로 지난 7월과 비교해 0.4% 떨어졌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 등이 내려 전월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월비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시금치(116.0%), 양파(22.3%), 배추(8.1%), 돼지고기(-3.9%), 닭고기(-8.3%), 물오징어(–6.0%), 고등어(-10.6%), 냉동고등어(-3.8%), 경유(–9.0%), 휘발유(-6.1%), 등유(-9.5%), 호텔(3.5%), 휴양콘도(6.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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