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소비자물가 전월비 0.1%↓…연준 FOMC 성명 앞두고 금리인상 전망 약화

입력 2015-09-17 06:28

7개월 만에 하락세

미국의 지난달 물가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했다.

미국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CPI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올라 7월과 상승폭이 같았다.

지난달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2% 올랐으며 근원 CPI는 전년보다 1.8% 상승했다. 이 또한 7월과 같은 상승폭이다.

유가 하락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 달러화 강세로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이 CPI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연준이 이날 시작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이 물가 판단에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로 쓰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지난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에 그쳐 연준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밑돌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물가지표가 부진했다고 연준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속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