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의 임금협상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가시밭 길을 걷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임협이 추석전 타결이 유력시 되고 있는데 반해, 현대중공업은 전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17일 현대중공업 노조를 포함한 조선 노조연대 소속 8개 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18개 노조가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집회를 연다. 지난 9일에 이어 2차 조선사 노조연대 공동파업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은 이미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고, 대우조선해양도 소극적이어서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노사가 추석전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공동파업 참가율이 저조할 것”이라며 “1차때 200명 정도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더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는 연좌 농성과 추석전 단체교섭 타결을 위한 상무집행위 철야농성을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측이 추가안을 제시했고, 노사가 추석전 타결이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추석전 극적 타결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현대중공업이다. 조선사 노조연대 공동파업을 사실상 이끌고 있고 내부적으로 부분파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사업부별 4번째 순환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파업과 별개로 노사는 매일 교섭에 나서면서 접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임금인상안을 두고 회사와 노조의 견해차가 여전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서는 오는 22일까지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한다”며 “추석전 타결을 위해 노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