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은행간 신용대출 승인 건수 차가 크게 나는 것에 대해 공정성 차원에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의 “은행별로 신용대출 승인 격차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진 원장은 이어 “은행이 소매금유 위주로 하느냐, 도매금융 위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개선방향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유 의원에 제출한 ‘올해 상반기 7개 시중은행 신용대출 신청 및 현황 자료’에 따르면 7∼10등급의 서민신용대출을 가장 많이 해준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12만7000건의 신용대출을 신청 받아, 절반가량인 6만1000건을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신한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신청건은 2만6000건에 달하지만, 실제로 대출승인은 4분의 1 수준인 6600건에만 이뤄졌다. 국민은행의 9분의 1수준이다.
이외에도 씨티은행, 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서민대출 승인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동 의원은 “시중은행들이 안전한 장사만 선호하게 되면서 서민들은 제2금융권·대부업체·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금리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이 서민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