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급락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4% 떨어진 6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 전문지 배런스가 지난 12일, 알리바바의 주가가 40%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바람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배런스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주가수익비율(PER)과 비교했을 때 알리바바의 주가가 고평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이베이의 온라인몰은 중국에서 대단위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 않아 자사와 이베이를 비교하는 건 부당하다며 웹사이트를 통해 반론을 제기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으로 지분을 보유 중인 야후의 주가도 덩달이 3.5% 급락했다.
작년 9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알리바바는 중국 인터넷 쇼핑몰 고객들을 상대로 매출의 대부분을 얻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5월 이후 주가는 하락일로다. 지난 8월 24일에는 주가가 처음으로 IPO 가격인 68달러를 밑돌았다.
알리바바는 이달 IPO 1년을 맞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14억주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 부회장은 마진론(주식담보대출)을 통해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방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