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두 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수천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레이크 카운티에서 산불이 시작돼 몇 시간 만에 39㎢까지 번졌다. 불은 수년 동안 지속된 가뭄으로 바짝 마른 땅에서 순식간에 262㎢까지 확산했다.
당국은 현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방관 3800여 명을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했다.
캘리포니아 중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지난 7월 말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킹스 캐년 국립공원의 세쿼이어 나무 군락지 인근에서도 대피 명령이 추가로 내려졌다.
지난 7월 31일 번개로 시작된 산불은 지금까지 521㎢를 태웠으며,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불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