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8월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에 그쳤다고 중국 국가 통계국이 13일 발표했다.
건설ㆍ설비투자동향을 나타내는 고정투자 증가율은 지난 1~7월(11.2% 증가)부터 둔화돼 2000년 (9.7%)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이는 부동산 분야 뿐만 아니라 제조업의 설비 투자도 저조한 영향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세는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고정 자산 투자는 지난 2013년까지 10년간 연 20~30% 속도로 성장했던 만큼 둔화세가 선명하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1~8 월에 3.5% 증가에 그쳤다. 이는 리먼 사태 이후인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투자도 1~8월은 8.9% 증가에 그쳐 증가율은 1~7 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주택 가격 부진과 기업의 체감 경기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