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과 지역의 신뢰와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한 정책자문기구 ‘원전 안전ㆍ소통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으로 원전 안전과 소통을 위한 자문, 정책 제안, 갈등 조정 및 예방 등 활동을 하며 대국민 소통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한수원은 원자력 사업이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국민의 공감과 신뢰가 필수라는 인식 하에 중립적 시각을 가진 전문가 등 사회 각계의 명망 있는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조석 한수원 사장과 이선우 한국사회갈등해결센터 이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한수원 경영진 7명과 소통, 에너지, 경제, 경영, 언론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전문가는 김주일 한국갈등해결센터 대표와 김창섭 에너지위원회 위원, 윤여선 KAIST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정범진 경희대 교수, 조영탁 한밭대 교수, 최규학 전(前)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 한삼희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이다.
위원회 출범과 함께 열린 첫 회의에서는 그동안 한수원의 안전, 소통 분야 성과와 문제점을 평가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현안 처리 위주의 소통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소통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정례회의를 통해 원전사업 관련 갈등해소 협력체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선우 공동위원장은 “열린 자세로 원자력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국민이 공감하는 합리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앞으로 위원회에 시민단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원전 건설·운영과 안전에 대한 공론의 장으로 활용해나갈 방침”이라며 “원전 반대를 위한 비판이 아닌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한 건전한 비판은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