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 참여율 3% 그쳐, 삼성중공업 노조는 불참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조선사 노조연대의 공동파업이 참여율 저조라는 풍랑을 만나 좌초위기에 놓였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조선업종 노조연대 공동파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대우조선해양의 파업이 참여율이 3% 대에 그쳤다. 이날 파업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은 전체 7000명 가운데 200명에 불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노조 간부와 현장 단체를 중심으로 10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조선소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원들은 이날 민주광장에 모여 회사 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정부에는 조선산업 회생에 적극 나서줄 것 등을 촉구했다.
당초 노조연대 공동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던 삼성중공업은 이날 파업에 불참키로 했다. 이로써 공동파업 불참 업체는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신아SB 등 6개로 늘어났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으나 파업 돌입 시점인 오후 1시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파업에는 자연스럽게 불참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아 파업은 자연스럽게 보류 됐다"며 "향후 임단협 협상 결과 등을 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