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대한민국 금융대전’ 빛낸 아이리텍·아이리시스 홍채인식 기술

입력 2015-09-09 10:42수정 2015-09-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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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텍, 美 정부가 기술력 인정… 아이리시스, 휴대용 인증 ‘락킷’ 주목

▲UN난민기구(UNHCR)에서 아이리텍의 홍채카메라를 이용해 난민을 등록하는 모습. 사진제공 아이리텍
생체인증이 금융권 비대면채널 실명확인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생체인식 핀테크 기업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양한 생체인식 기업들 중 아이리텍과 아이리시스는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기술력에서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리텍

아이리텍은 ‘제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관람객들에게 미국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와 FBI(연방수사국), 미 국방부 등에 쓰이는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 시선을 끌었다.

미국의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는 크게 국토안보부, FBI 그리고 국방부로 나뉜다. 최근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 OBIM(Organization of Biometric Information Management)으로 통합됐다. OBIM 출범은 미국 정부의 홍채인식을 통한 개인인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그동안 미국 입국 시 지문인식을 하고 얼굴 사진을 찍었지만, 10월부터 점진적으로 홍채인식까지 도입이 된다.

아이리텍은 2008년 미국 상무부 산하의 NIST(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IREX2008 테스트에서 알고리즘의 정확도와 상호운용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10여개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운 아이리텍 차장은 “미국 국토안보부의 홍채 입국 수속 절차를 지난 3년간 수행한 후 올해부터 정식 론칭하는 홍채 입출국 수속 프로그램에 선정됐다”며 “수년 내 미국 전 공항, 항만, 도로 등에 아이리텍 홍채인식 알고리즘이 사용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7년에는 미국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 미 국방부의 생체인식 프로젝트에 홍채인식 카메라 및 알고리즘을 납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리텍은 미국, 인도뿐 아니라 UN난민기구(UNHCR)에도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UN난민기구는 전 국민의 홍채 정보 수집을 목표로 하는 인도 정부의 프로젝트와 비슷한 형태로 전 세계 난민들을 등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난민의 수는 약 60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난민들은 신분 확인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UN난민기구에서는 홍채, 지문, 얼굴 등을 통해 난민들을 등록하고 있다.

유 차장은 “아이리텍은 이 프로젝트에서 홍채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홍채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N난민기구는 아프리카 9개국, 아시아 7개국에서 난민을 등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말라위, 차드, 태국 등에서 등록이 진행 중이다.

아이리텍의 홍채 인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 중 케냐를 빼놓을 수 없다. 케냐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관리를 위해 아이리텍의 홍채인증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학교 등하교 시에 홍채를 인증함으로써 부모들에게 학생들의 위치를 알리고, 학교 내부에 외부자가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이다. 미아 발견 시 학교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학생의 연락처 정보 등을 확인해 부모에 인도한다.

게다가 홍채정보를 이용해 교내 식당에서 결제할 수 있어 핀테크와도 결합된 서비스를 구축했다. 현재 약 60개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약 3000개의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락킷’은 생체 인식 기능을 담은 휴대용 인증기기이다.(아이리시스 제공)
◇아이리시스

이틀간의 금융대전 동안 지오라인, 아이비솔루션, CidT 등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과 반도체를 생산하는 마이크론 코리아 등이 홍채인식 솔루션 기업 아이리시스의 기술 설명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학기술교류, 완일에셋매니지먼트 등의 투자기업 및 프랑스 대사관에서도 방문해 투자 확대의 가능성도 높였다.

아이리시스의 주요 사업 분야는 홍채 인식 기능을 담은 모바일 보안 토큰 제작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과 인터넷 보안으로 확장하고 시스템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아이리시스의 대표적 제품인 ‘록잇(LOCKIT)’은 생체인식 기능을 담은 휴대용 개인 인증 기기다.

대부분의 홍채인식 시스템은 휴대 기기 내부에 모듈을 넣어야만 사용할 수 있지만, 록잇은 USB 형태로 분리해 어떤 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리시스 초소형 홍채인식 카메라가 탑재돼 홍채인증을 거쳐야만 USB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보안성도 탁월하다. 홍채인식에 걸리는 시간은 0.2~0.8초, 인식거리는 5~25cm이다. 용량은 16G·32G 두 가지다.

아이리시스 한승은 대표는 “LOCKIT USB는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게 설계돼 있으며, 빠른 인식 속도를 구현한 신개념 USB 제품”이라고 밝혔다.

아이리시스는 홍채를 이용한 OTP(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도 선보였다. 홍채인식 OTP는 제품 뒷면에 일회용 비밀번호 전시를 위한 LCD 창을 추가해 등록된 홍채를 인증하면 시간 동기화 방식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표시한다.

이 밖에도 NFC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도어록 시스템, 홍채인식 스마트폰으로 홍채 인증을 통한 결제 애플리케이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홍채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전자금융, 의료 기록 관리, 홍채인식 자동차 키 사업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이리시스는 생체정보를 서버나 기기에 저장하지 않아 위험 요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롭(Rob Seo) 팀장은 이를 통해 해킹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롭 팀장은 “생체 정보를 저장한 서버가 해킹 당할 경우, 사용자가 생체 정보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이 발생한다”며 “생체 정보 저장 방식 중 휴대 기기 형태가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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