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쏠라리스’, 러시아 시장 돌풍… 2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선정

입력 2015-09-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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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가 러시아 시장에서 대내외 악조건에도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9일 유럽기업인연합회에 따르면 쏠라리스는 지난 8월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1495대가 늘어난 1만581대가 팔려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1만251대를 팔아 러시아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뒤 두 달째 이어진 성과다.

쏠라리스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으로 7만4534대를 팔아 라다의 그란타(8만1748대)에 이어 판매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에서 쏠라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극심한 불황으로 지난 8월 13만8670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9.4%나 감소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 8월 1만408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3%가 늘었다. 라다(-24%), 르노(-20%) 등 대부분의 글로벌 경쟁사들의 판매가 줄어든 것과 대조를 보였다. 현대차도 지난 8월에 1만2584개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가 감소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생산 규모를 줄이거나 철수 움직임을 보이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현대차는 현지 생산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출물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루블화 폭락에 따른 환차손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