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뚝’…거주자 위안화예금도 넉달째 하락

입력 2015-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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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외화예금 500억달러대로 줄어…1년2개월來 최저

위안화 가치가 큰폭으로 하향 조정되면 가뜩이나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위안화 예금도 지난달 감소세를 넉달째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체 거주자의 외화예금도 1년 2개월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 말과 비교해 11억8000만달러 감소한 59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600억달러대에서 500억달러대로 하락함에 따라 외화예금 규모는 지난해 6월(589억5000만달러) 이후 1년2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5월부터 다섯달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출처: 한국은행)

이는 위안화예금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8월 위안화 예금은 106억3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36억8000만달러 줄었다. 지난 5월부터 넉달째 하락세다. 이에 따라 위안화예금은 작년 4월(99억1000만달러)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 됐다.

안태련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위안화예금은 차익거래유인 소멸로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된 되면서 축소됏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연속 전격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총 4.58% 평가절하한 것도 위안화예금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예금은 전월에 비해 22억8000만달러 증가한 42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엔화(28억9000만달러)는 같은 기간 2억3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유로화(21억1000만달러)는 2000만달러 줄었다.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416억8000만달러)은 18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180억1000만달러)은 2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33억달러)은 13억9000만달러 줄었으며 개인예금(63억9000만달러)은 2억1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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