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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문제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고소득층도 빚을 지고 사는 경우 금융부채가 금융자산의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상위 20%) 367만9000가구 가운데 265만가구(72.0%)가 빚을 지고 있다.
또 이들 부채를 보유한 소득 5분위 가구는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74.7%에 달했다. 이는 5분위 전체 계층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 45.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채 유무를 따지지 않으면 금융부채가 금융자산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 부채가 있는 가구만 골라 따져보면 금융부채가 금융자산의 약 4분의 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