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거래일째 상승세…美 FOMC 경계속 홈플러스 매각 영향

입력 2015-09-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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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상승 속도 조절 움직임 주목”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원 내린 1202.0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위로 방향을 틀었다.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2.3원 오른 달러당 12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환율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간 총 31.9원이나 오른데 이어 이날도 추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으로 대규모 달러 수요가 기대된 데 따른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우리나라 인수·합병(M&A)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이 서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전일도 약 10억달러가량 관련 수요가 추측되는 가운데 이번주 내내 관련 경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6~17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경계감이 고조된 것도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미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7일 휴장을 함에 따라 변동성은 제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환율이 1200원선을 돌파함에 따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및 레벨 부담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3400억원가량의 수주 소식, FOMC 앞두고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 강화 움직임 등으로 당국이 개입을 통해 꾸준히 상승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며 “환율은 오늘 홈플러스 관련 외환 수급과 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1200원대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200~1201원이다.

한편 중국의 8월 무역수지,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이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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