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아 IT 인재 싹쓸이 나서…유학생 교육·취업, 일본 정부가 보장한다

입력 2015-09-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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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명문대인 도쿄대, 전자 대기업과 손잡고 아시아의 이공계 대학 출신 인재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아시아의 IT 관련 이공계 대학생을 유학생으로서 초청해 일정 기간 교육 시킨 후 대기업에 취업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겨, IT 관련 외국인 기술자를 현재 3만 명에서 2020년까지 6만 명으로 두 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은 일본 정부의 경제산업성과 문부과학성, 도쿄대학이 주도하며, 이들 3개 기관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조만간 협력업체 모집에 들어간다. 현재 일본 전자업체인 히타치제작소와 과자업체 에자키글리코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는 우선 인도공과대학(IIT)과 제휴를 맺고 일본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유학생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IIT는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와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니틴 노리아 학장을 배출한 명문대다. 도쿄대에서 유학하는 학부생은 1년, 대학원생은 2년 과정을 각각 마치고 일본의 제조업체 및 IT 관련 기업을 소개 받아 취업하게 된다. 재학 중 학비는 자기 부담이지만 기업 측으로부터 외국인을 위한 장학금 지원 제도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취업 후에는 유학생의 출신국 기업보다 임금을 후하게 책정해 일본에서 정착하기 수월한 환경을 조성해준다.

또한 일본 정부는 인도 및 베트남 정부와도 연계해 현지 대학에서 IT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유학을 원할 시 일본어학교를 소개해주거나 일본 기업 취업설명회, 채용박람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아시아의 IT 인재 유치에 나선 것은 저출산 등으로 인해 일본의 노동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젊은이들의 고용 환경 정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에 정부는 자국 내 고용 상황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데 외국인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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