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 한ㆍ중ㆍ일, 獨 베를린서 ITㆍ가전 신무기 격돌

입력 2015-09-04 07:54수정 2015-09-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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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IFA) 2015’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의 3파전 양상이 뚜렷하다. 과거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일본과 이를 추격하는 한국의 구도였다면, 지금은 시장을 이끄는 한국, 뒤를 쫓는 중국,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 애쓰는 일본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과 OLED TV 등에 초점을 맞추고 이번 IFA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IoT를 실제 삶에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개방성과 연결성, 자체 연산 능력을 높인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는 자체 프로세서를 강화해 기기간의 연결과 제어를 더욱 빠르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연결해 영상으로 집안을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은 또 사용자의 수면 도중 맥박과 호흡, 움직임을 측정해 그 결과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IoT 제품인 ‘슬립센스’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LG전자는 HDR(High Dynamic Range)기술을 적용한 O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HDR은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로, 한층 선명하고 또렷한 화면을 구현한다. LG는 HDR 기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영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영국 BBC, 유럽방송연맹 등 세계 유수의 방송사 및 콘텐츠 업체들과 함께 영상 송수신 기술도 시연했다. 또 사물인터넷과 관련해선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들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4∼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5'에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를 중심으로 전략 제품을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SUHD TV 하이라이트 존에서 삼성전자 모델과 IFA걸이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노트5', '삼성 기어 S2', '슬립센스', '삼성 기어 S2'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번 IFA에 처음 참가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웨어러블플랫폼 브랜드 ‘더휴먼핏’을 론칭하고, 패션과 정보통신(I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슈트, 온백, 바디 콤파스, 퍼펙트 월렛 등 4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센서 등을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실행하거나 건강체크, 가방을 이용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이 가능하다.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인 ‘화웨이 메이트 S’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손가락 화면 터치로 이미지 미리보기 및 확대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의 칩 레벨 보안 및 싱글 탭 언락 기술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지문인식 2.0 기술을 탑재해 인식속도를 기존 제품 대비 2배 향상시켰다.

레노버는 최신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인 아이디어패드 믹스700(MIIX700)과 아이디어패드 300ㆍ500, 씽크패드 요가 260ㆍ460, 씽크센터 M900 타이니(Tiny) 데스크톱 등을 공개했고,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은 베를린의 관문인 테겔 베를린 국제공항에 제품 광고를 설치하며, 주력 제품인 세탁기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HDR 적용 65인치 4K OLED TV를 공개하며 OLED TV 진영에 합류했다. 과거 PDP TV를 대표하던 파나소닉이 PDP TV 생산 중단을 결정한 지 약 2년 만에 OLED TV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OLED TV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소니는 5.2인치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5와 4.6 인치 엑스페리아 Z5 컴팩트 모델을 선보였다. 소니는 두 제품에 2300만 화소의 엑스모어 RS 포 모바일 센서와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를 탑재하며,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니 엑스페리아Z5 시리즈(사진=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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