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0센트(1.1%) 상승한 배럴당 46.75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18센트 오른 배럴당 50.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CB는 이날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한 것이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회원국 부채의 25%로 제한돼 있는 자산매입 한도도 33%로 상향했다. 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양적완화(QE)를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ECB의 자산매입 계획은 유연하다. 필요하다면 우리는 위탁된 책무 안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매입 규모와 매입 자산의 구성, 프로그램 지속 기간 등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3월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QE를 시작했으며 내년 9월에 끝낼 예정이다.